유선에서 출발해 이제는 무선에서도 탑을 노리는 KT의 분전이 계속되고 있다.
유선 시장에서는 단 한번도 1위를 놓쳐보지 않은 그들이지만 모바일 시장에서는 2위에 머물고 있기에 유무선 시장에서 독보적인 1위로 발돋움하기 위해 시장 재편의 기회를 노리고 있는 것.
애플의 아이폰으로 촉발시킨 스마트폰 시장의 폭발도 그들의 작품이었고 네스팟을 활용해 무선 인터넷의 사용을 와이파이 천하로 이끄는 것 역시 KT의 작품. 그런 그들이 최근 동화같은 키워드를 하나 꺼내 들었다.
늘어나는 무선 수요에 대한 해법...
새로운 모바일 세상 '
모바일 원더랜드'가 그 주인공...
최첨단을 달리는 통신 기업이 꺼내들었다고 보기엔 조금 깨는 단어라는 느낌도 없지 않지만...^^ 통신 시장이 유선에서 무선 중심으로 빠르게 옮겨가고 무선 데이터를 사용하는 단말도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상황인지라 팽찰할 무선 데이터 수요에 미리 대응하겠다는 미래 전략의 방향성을 제시한 키워드로 보이는데...
돌아보면 정말이지 빠르게 무선 데이터의 활용량이 늘어나고 있는 것 같다.
유선망과 친했던 PC만 해도 노트북을 대세로 세판이 짜였고 손에 들린 스마트폰들은 휴대전화 전체 시장을 흔들고 있다. 아니 인터넷과 덜 친했던 일반 휴대전화도 와이파이를 통해 무선 데이터를 쓸 정도로 달라지고 있는 요즘이고 보니 그 변화의 속도와 규모가 따라가기 벅찰 정도.
물론 이런 변화가 아직 대중으로 깊으로 퍼지지 못한게 아닐까라고 생각되기도 하지만 KT의 주장대로 3G 데이터 사용량이 지난 6개월간 3배나 증가했다면 겉으로는 더뎌보여도 물밑에서는 속도전이 일어나고 있다고 생각해도 될 듯. 심지어 스마트폰은 일반 휴대전화 사용자보다 월평균 21배의 데이터를 더 쓴다지 않는가.
LTE + 와이파이 + 와이브로...
이렇게 팽창해가는 모바일 시장에 대응하기 위한 KT의 투자액만 5조원을 넘는다고 하는데 2014년까지 계속될 투자인지라 아직 확 와닿지는 않지만 발빠르게 확대 중인 와이파이존에서 모바일 원더랜드가 구축될 후의 모습을 조금이나마 가늠케한다.
실제로 많은 아이폰 사용자들이 이미 와이파이존을 통해 3G 요금에 대한 부담을 덜고 무선 데이터를 활용하고 있는데 그 접점이 내년까지 지금의 5배 정도로 늘어난다니 어디서든 KT의 와이파이존을 만날 날이 곧 올듯.
허나 와이파이존의 확대는 모바일 원더랜드의 시작일 뿐 완성은 아니다.
와이파이의 약점으로 지적되는 이동 중 무선 인터넷의 사용을 위해 KT가 꾸준히 투자 중인 와이브로를 더 확대해가기로 했고 차세대 네트워크로 주목받고 있는 LTE에 대한 투자도 확대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사실 와이브로는 등장 초기만해도 와이파이의 약점을 보완할 대안으로 기대를 받았지만 투자 지연 등으로 사용할 수 있는 곳이 수도권으로 굳어지면서 기대만큼의 힘을 보여주지 못했다. LTE 역시 차세대 통신 규격으로 주목받고는 있지만 늘어가는 무선 데이터 수요를 혼자 버텨낼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논란이 있는 상황.
모바일 원더랜드, KT 청사진을 그리다...
특히 경쟁사가 LTE를 중심으로 한 무선망을 중심으로 KT와 맞붙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상태인지라 KT의 발걸음이 더 분주해졌는데 유선망의 리드를 무선으로 이어가려는 KT는 유선에 뿌리를 둔 와이파이, 와이브로 연합군과 LTE로 진화할 이통망 등의 삼각편대를 앞세워 늘어날 유무선 데이터 수요에 최대한 대응하겠다는 판단을 세운 것 같다.
AT&T가 아이폰의 효과때문에 수십배로 커져버린 데이터 수요 때문에 고전했던 걸 생각해보면 늘어만가는 무선 단말과 데이터 수요 앞에서 LTE에 와이파이, 와이브로까지 함께 동원하겠다는 전략은 트래픽의 효과적인 분산 측면에서도 어쩌면 지극히 당연해 보인다.
유선에 뿌리를 두고 성장한 KT의 특성은 살리면서 4G
(LTE) 이후에도 늘어갈 트래픽을 유무선 나눌 것 없이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는 KT의 모습에서 이동통신의 키워드일 것 같은 '모바일 원더랜드'가 KT가 바라는 유무선 컨버전스의 지향점으로 보이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여기에 다양한 유무선 단말에서 쏟아낼 데이터를 처리하기 위한 크라우드 컴퓨팅 도입까지 진정한 모바일 원더랜드를 지향하는 KT의 발걸음이 시작됐다. KT의 꿈이 담긴 키워드 '모바일 원더랜드' 모쪼록 그 끝에 다양한 무선 데이터를 부담없이 즐기듯 이용하는 우리의 모습이 자리하고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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