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쿨하지 못해 미안해야 할 애플, 혁신을 말하던 모습은 어디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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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 부위를 잡으면 수신율이 급격히 떨어지는 아이폰 4의 태생적 문제.
애플의 안테나게이트가 불거진 직후 애플은 발빠르게 1억 달러를 투자해 건축했다는 자신들의 테스트 연구실을 공개하며 스마트폰 분야에서 시장을 리드하기 위해 노력해온 자신들의 모습을 은연 중에 드러냈다.


우리 이렇게 열심히 하고 있지만 그래도 완전할 수는 없는 것이니 이해해달라는 말을 하고 싶었던 거였지만 내가 기억하는 혁신의 아이콘이자 타사와는 다르다는 측면에서 집요함을 드러내고 날을 세워온 애플의 모습은 아니었던 것 같다.


후폭풍이 몰아치는 안테나게이트...


늘 이전보다 더 나아지고 달라졌다라고 말하던 자신에 찬 모습은 어디로 간걸까?
여전히 없어서 못 팔 정도로 아이폰 4가 잘팔리니 이런 문제 따위 가볍게 넘길 수 있는 걸까?
아무런 얘기없이 그저 29달러짜리 케이스 끼워주니 고맙다고 받아써야 하는 걸까?



사실 이번 안테나게이트는 출발부터가 불안했었다.
비전문가인 내가 보기에도 타사가 본체 내부에 꼭꼭 숨겨두는 안테나를 굳이 겉으로 꺼내며 그걸 디자인 차별화 포인트로 이야기하는 애플의 카드에 혹 문제는 없는걸까란 궁금증을 품게 한 것.

다른 업체는 안테나 배치를 어떻게 하고 있는지에 대해 휴대전화 개발자들에게 몇번 들었기 때문에 그런 걱정은 더 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시장에 출시된 아이폰의 안테나는 그 디자인이 아닌 성능 이슈로 커다란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

기다렸다는 듯 수신율이 떨어진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데스그립이라는 껄끄런 표현이 따라 붙더니 컨슈머 리포트를 필두로 다양한 전문가들이 애플에 대한 공격을 시작했고 이에 대응하듯 애플의 공식 발표에 이어 애플쪽에 선 전문가들 역시 다양한 이야기를 쏟아내며 시장은 친애플과 반애플의 정서가 부딪치며 여전히 시끌시끌한 후폭풍에 휩쌓여 있다.


혁신을 말하던 애플은 어디 갔나...


하지만 개인적으로 이번 이슈에 대응하는 애플의 모습은 그간 보여준 특유의 카리스마와는 한참이나 거리가 먼 그래서 아쉬운 걸 넘어 안쓰럽게 보일 정도였다. 아니 솔직히 찌질해 보이기까지 했다.


우리만 그런게 아니라 다 그런건데 왜 우리만 뭐라고 하느냐는 식의 대응은 관련 업체들에게는 우리 함께 죽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메시지였기 때문이다. 당연히 경쟁사들의 맹렬한 비난을 쏟아냈는데...

이런 이전투구 속에서 비친 애플의 모습은 기대 밖이었다.
그 동안 자신들만의 기술력과 창의적인 아이디어, 혁신적인 사용성으로 우린 너희와 달라라고 큰소리 치던 애플의 모습은 어디로 감추고 어쩌다 이리 무기력해진걸까.

더 볼썽사나운건 애플 사이트 한켠에 만들어 두고 수시로 갱신하고 있는 경쟁사 모델의 수신율 비교 페이지.


'우리만 그런거 아니에요. 얘네도 여기 잡으면 수신율 다 떨어져요'라고 부르짓는 이 페이지에는 노키아, 모토로라, RIM, HTC, 삼성전자 등 주요 경쟁자의 특정 모델을 열거하며 안테나는 어디있고 어딜 잡으면 어떻게 수신율이 떨어지는지를 사진과 동영상으로 '참' 친절하게도 풀어놓고 있다.

꼭 이렇게 까지 했어야 했을까 묻고 싶을 정도로 치졸한 모습이 아닐지.
지금껏 별 문제없이 해당 제품을 사용하던 이들에게 이제라도 진실은 이렇다고 정보 제공을 위해 만들걸까? 에이 설마~ 그저 애플은 쟤네도 문젠데 왜 우리한테만 그래라는 억울함만을 강조하고 있을 뿐이다. 전혀 대인배 답지 않은 모습으로...


사실상 결판은 났다지만...


아직 끝나지 않은 안테나게이트 후폭풍이지만 사실상 결말은 벌써 난 것 같다.
앞서도 말했던 것처럼 아이폰 4가 어느때보다 잘 팔린다지 않는가. 통화가 안되고 끊겨도 애플이면 아이폰이면 된다는 말하는 사람들이 수백만이나 되는 상황에서 애플이 위축되고 단시간내에 변화할거라고 기대하긴 조금 힘들지 않을까?


물론 애플이 승리에 도취되어 정체하는 우둔함을 보이진 않을테니 여세를 몰아 경쟁사에는 이런 문제가 있지만 우린 개선했다며 아이폰 4의 완벽한(?) 후속 모델이라도 내놓을지 모르지만 그전에 아이폰 4의 안테나게이트가 애플에게 뼈아픈 기억으로 남길 바란다.

기업 이미지가 바로 수익으로 이어지는 애플이란 회사에게 안테나게이트가 뼈아픈 기억이 된다면 경쟁사들이 벌벌 떨던 혁신의 애플이라는 본래의 모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다. 그간 폐쇄성이니 뭐니하는 여러 외부의 공격에서도 재기에 성공해 오늘까지 왔고 IT 업계의 왕좌를 마이크로소프트로부터 사실상 뺐어오는 등 혁혁한 공을 세운 애플.

그 중심에는 무조건 우기기나 다 잘못하고 있다는 양비론으로 시장을 교란시키는 애플이 아니라 혁신이란 이름으로 사용자에게 마법을 걸어왔던 애플이 있었다는 걸 잊고 싶지 않다.

[관련링크 : Apple.com/anten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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