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오픈한
LG전자 기업 블로그를 비롯해서 기업들이 블로그를 오픈하며 수많은 블로거들과 적극적인 커뮤니케이션을 펼쳐가는 요즘이다. 개인적으로는 그동안 기업 웹사이트 등에만 의존했던 기업과 고객의 커뮤니케이션이 블로그라는 새로운 툴을 통해 더욱 확발해졌으면 하고 바라고 있는데...
특히 기업과 블로거 간의 이런 커뮤니케이션의 사례가 적잖이 부러웠다?
그 에피소드의 주인공은 다양한 컴퓨터용 주변기기를 생산하는 Logitech.
주거니 받거니 Engadget과 Logitech...
우선 시작은 유명 IT 블로그인
Engadget이었다. 그들이 자신들의 블로그를 통해 미연방 통신 위원회
(FCC)의 정보를 인용해 Logitech이 PlayStation 3용 리모트 컨트롤러인 Harmony Adopter를 준비 중이라며 기대어린 시선을 보냈고 언제 출시될지 얼마에 판매될지 궁금하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이 Harmony Adopter 바닥 사진과 함께...
뭐 여기까지는 일반적인 정보성 포스트 수준이지만 이야기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이어진다.
Logitech의 마케팅 매니저인 Troy Petersen이 Logitech의 공식 블로그인
BLogitech(이 부분에서 B'L'O'G'에서 LG를 연관지은 LG전자가 떠올랐다.)을 통해 Harmony에 대한 이야기를 일부 공개했다.
Troy 자신도 PlayStation 3를 사용하고 있고 Engadget의 글을 읽었으며 아직 제품에 대한 많은 정보를 공개할 수는 없지만 PlayStation 3에서 영화를 보거나 할때 Harmony를 활용하게 될 것이라며 약간의 바람몰이에 나선 것. 곧 추가적인 정보를 공개할 수 있을 것이라는 코멘트를 더한 것은 물론이다.
이번 건이 대단한 이슈였다거나 블로거들 사이에서 회자된 건 아니지만 블로고스피어 안에서 정보를 찾는 블로그와 기업 간의 소통은 최소한 기업에게는 충분한 의미를 갖는다. 이 긍정적인 소통 덕분에 PlayStation 3 사용자의 일부는 Harmony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을테고 결국 이 기대감은 Logitech에게 긍정적인 신호로 돌아가게 될 것이니 말이다.
기업과 블로그의 찐한(?) 소통을 꿈꾸며...
앞서 이야기 했듯 이번에 소개한 Engadget과 Logitech의 소통은 기업과 블로그 간의 긍정적인 소통의 사례라고 생각한다. 궁금증을 가진 블로그와 그 궁금증의 일부나마 해소시켜 준 기업 블로그의 아름다운
(?) 이야기.
더욱이 두 업체의 사례가 평소 IT 관련 상품 정보를 많이 소개하는 이 블로그의 분위기와도 잘 맞으니 더 관심을 갖고 보게 됐지만 이런 소통은 한계를 가지고 있기도 하다.
수백, 수천의 블로그가 비슷한 질문과 호기심을 쏟아낸다면 기업 블로그가 모든 관심에 대응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울테고 더욱이 긍정적인 정보의 교환이 아닌 부정적인 글이 이슈가 된 상태라면 그 대응은 또 다른 양상으로 번질 수도 있기에 조심스럽기만 할 것이다.
하지만 최소한 유력 블로그의 글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면서 해당 기업에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 내고 전파하려는 노력은 국내에서도 활발하게 이뤄졌으면 한다. 기업이 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일방적으로 털어놓기에 바쁜 블로그가 아닌 기업에 관한 궁금증도 해결하고 정보도 제공해주는 그런 블로그의 소통.
이미 기업 블로그를 오픈한 곳이나 추가로 오픈할 곳은 이런 작은 커뮤니케이션에도 관심을 가져줬으면 좋겠다. 뭐 꼭 '루머로 올라온 새로운 휴대전화나 노트북 등에 대한 정보에 대한 답을 줬으면 좋겠다...-_-;;' 뭐 이런 건 아니지만 소통의 방법을 고민하는 기업 블로그이 이런 소통의 방법도 있음을 알아줬음 할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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