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VR은 기본. 이젠 BitTorrent로 보여준다... TVBLOB Box

국내에서는 아직 그 인기가 제한적인 DVR(Digital Video Recorder).
하지만 북미에서는 TiVo 등의 DVR이 엄청난 인기를 끌면서 틈새가 아닌 메이저로 자리했다.

그래서인지 DVR 제품들이 끊임없이 출시되고 있는데 이탈리아의 하드웨어 메이커 Telsey와 소프트웨어 메이커 TVBLOB이 함께 내놓은 TVBLOB Box도 그런 시장을 노린 제품.
허나 경쟁 모델 대비 다양한 기능을 선보이며 신선한 자극을 주는 느낌이다.

TVBLOB Box의 사양을 살펴보면 대략 다음과 같다.

- 프로세서 : MIPS 300MHz
- 메모리 : 114MB
- 저장장치 : 160GB HDD
- 출력 단자 : HDMI, 콤포지트, SPDIF 등
- 네트워크 : Ethernet, Wi-Fi 802.11b/g/n(옵션)
- 안테나 : Dual DVB-T 튜너
- 지원 포맷 : MP4, MOV, AVI, ASF, WMV, MPEG-TS, MPEG-PS, MKV(예정)
- 비디오 코덱 : MPEG-2, H.264, WM9, DivX, Xvid
- 오디오 코덱 : MP2, MP3, AAC, AAC-HE, WMA
- 기타 : USB 2.0 x 2 등

물론 TVBLOB Box는 그 시작부터 TiVo와 다르긴 하다.
특히 유럽 시장을 타깃으로 하는 제품답게 내장된 튜너가 DVB-T에 대응하는 것만 봐도 그렇다. 하지만 160GB의 하드 디스크에 방송되는 프로그램을 녹화, 재생한다는 기본기에는 충실한 편이다. 튜너도 2개인덕분에 시청과 녹화를 동시에 할 수도 있고 이 외에도 다양한 기능을 지원한다.

TVBLOB Box를 통해 직접 웹브라우징을 하거나 YouTube에 올라온 영상을 재생하고 동영상 업로드도 가능하다.

Podcast를 듣거나 Flickr와 같은 사진 공유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고 웬만큼 잘나가는 동영상 포맷은 다 지원한다.

하지만 그 많은 기능 중 TVBLOB Box를 가장 특별하게 만드는 건 TV나 웹에 올려진 콘텐츠 외에도 BitTorrent에서 직접 동영상을 검색, 다운로드해 이용할 수 있다는 것.

물론 그렇게 BitTorrent를 통해 공유되는 영상의 태반은 저작권을 빗겨가는 불법 영상들이겠지만 어쨌든 TVBLOB Box는 검색부터 다운로드, 재생에 이르기까지 원스톱으로 제공한다니 평소 BitTorrent에서 영상을 많이 땡겨보는 이들에게는 매력있는 제품일 것이다.

현재 본체 가격만 307.5유로(590,000원 정도)로 판매 중이며 유럽이 아니라도 로컬의 파일이나 PC와 연결해 PC의 영상을 재생할 수 있고 웹을 통한 동영상 재생 등이 가능한지라 기본기만 탄탄하다면 여러 나라에서 사랑받을 수 있을듯 하다.

[관련링크 : TVblobbox.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