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종과 거장들의 영혼이라는 부재가 달린 오르세미술관展에 다녀왔다.
예술의 전당 내 한가람 미술관에서 있었던 이번 전시회.
평소 예술이나 문화생활과는 적잖은 거리를 두고 있었던 내겐 또 한번의 값진 경험이었으니...
오르세미술관은 낡은 기차역을 미술관으로 고친 후 유명세를 탄 곳으로 예전에 다큐멘터리를 통해 멋진 전시공간이라는 이야기를 들었을 뿐이었다.
전시되어 있던 그림 자체에 대해 이야기를 해보자면...
전시관 내 사진 촬영은 금지된 바 딱히 전시물을 찍어온 건 없지만 반 고흐, 고갱, 르누아르 등 대충 한두번 이름을 들어본 작가들의 역시 눈에 익은 작품들이 많아서 다행이었다고 할까나.
=_= 도대체 무슨 의미의 그림인지 고민해야 하는 전시회가 아닌 익숙한 것들을 실제로 만나보는 특별함이 만족스러웠다고 해야 하나.
예술가의 고뇌나 당시의 시대적 배경에 대한 탐구보다는 그저 본질적인 아름다움과 여유롭게 풀밭에 둘러 앉아 풍경을 그려댔을 화가들의 여유가 조금은 부러웠다. 그들이 겪었을 창작의 고통과 배고픔 같은 건 애써 무시한체...
1800년대를 살아갔던 그들을 교과서가 아닌 현실에서 만나고 추억해 본 그런 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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