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물쭈물 하다가 내 이럴 줄 알았지.' - 버나드 쇼
강렬하게 다가오는 위의 문장은 영국의 극작가 조지 버나드 쇼의 묘비에 써 있는 문구라고 한다. 어찌보면 유머러스하기도 하고 뼈 있는 한 마디로 느껴지는 이 문장을 알게 된 계기는 국내 광고를 통해서였다.
아마도 SKY의 지면 광고가 처음이었던 것 같은데 최근...
동일한 소재를 가지고 SHOW도 광고를 내놓았다. 티저 형태로 '탄생'편과 '죽음'편을 선보이고 있는데 그 중 죽음 편에서 이 문구가 다시 사용되고 있는 것.
사실 이런 이야기는 이 포스트를 하고자 하는 이야기는 아니었는데 나름 강렬하게 기억되는 문구였던 탓에 살짝 소개하고 넘어가본다.
KTF vs SKT. 3G 전쟁은 3월부터...
이제 며칠 안남은 3월. HSDPA로 촉발된 3G 전쟁이 본격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SKT와 KTF를 중심으로 한 이통사들의 전쟁이 3월부터 대대적으로 준비 중이며 선공은 KTF가 날린 상황.
기존의 '월드폰 뷰'라는 브랜드를
'SHOW'로 바꾸고 절치부심한 흔적을 보여준 KTF는 HSDPA 전국 서비스를 시작으로 3월을 본격적인 3G 전쟁의 시작으로 보고 있는 것 같다.
관련해서 티저 광고 두편을 소개하고
Show.co.kr에 가면 카운트까지 열심히 돌아가고 있다. 헌데 -_- 이미 SHOW라는 브랜드는 작년에
언론을 통해 알려놓고 뒤늦게 올해에 공개하는 티저라니 좀 생뚱맞은 느낌이다.
(이미 SHOW가 소비자의 기억에서 사라졌다는 판단에서 였을까?)
과연 업체들은 화려한 봄을 보낼 수 있을지...
월드폰 뷰의 부진을 털어내기 위해 이름까지 새롭게 바꾼 KTF지만 개인적으론 바뀐 브랜드 SHOW도 그다지 마음에 들지 않는다.
여전히
3G+라는 SKT의 브랜드가 더 낫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SHOW가 단순히 보여준다라는 것에만 포인트를 준 브랜드라면 3G+의 경우 3세대 이동통신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 해준다는 이미지를 전해준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3G 자체에 대해서도 아직은 회의적인 시각이 없지 않다.
어린시절 책에서 보던 미래는 화상 통화가 일상화된 공간으로 그려졌었고 오~~ 빨리 그런 때가 왔으면 좋겠다고 바랬던 적도 있었지만 나이를 먹어가고 통신 환경이 바뀌는 것을 보고 있자니 생각만큼 정말 화상 통화에 대한 욕구가 있을까하는 의구심이 든다.
사랑하는 연인과의 통화에서도 자신의 얼굴이 고스란히 노출되는 것을 꺼리는 요즘 화상 통화가 고객들에게 얼마나 매력있게 받아드려질지... 아니 그 보다 화상 통화에 따른 막대한 비용을 감당할 만큼 매력적일까 하는게 더 중요한 포인트일터...
일단 비싼 화상 통화 비용에 대해서는 KTF나 SKT 모두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가격을 할인하겠다거나 프로모션 요금을 준비하겠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오는 것도 그런 이유 때문일 터.
또 상대적으로 빨라진 다운로드를 이용해 모바일 웹 브라우징을 강화하려는 시도도 이어지고 있지만 휴대전화의 작은 디스플레이와 함께 막상 휴대전화를 통해 볼만한 페이지가 얼마 없다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ActiveX 등으로 점철된 사이트들을 제대로 보여주지도 못하는 상황이니...
(-_- 모바일 모드를 지원하는 태터툴즈나 티스토리는 그나마 볼 수 있겠지만...)
결국은 현재의 3G가 보여주고 있는 서비스를 개선해서 더 나은 특화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들이 성공할 것이라는 평범한 진리에 다다르게 된다.
엉뚱하게 기대는 단말기로...
위에 구구절절하게 3G에 대한 이야기를 늘어놨지만 정작 내가 3월 이후를 기대하고 있는 것은 본격적으로 쏟아져 나올 3G 기반 단말기들 때문이다. 아직 HSDPA를 지원하는 모델이 많지 않은 상황이기에 각 업체는 시장 활성화를 위해 더욱 뜨겁게 경쟁할 것이고 그렇게 되면 새로운 모델도 많이 출시되고 정부 보조금 외에 밀어내기식 물량들이 발생하지 않을까 하는 즐거운 기대까지 하게된다.
여기에 단기 이슈가 될지 모르겠지만...
KTF와 SKT 모두 저렴한 가격을 노린 것인지 해외에서 단말기를 수입하겠다고 공언하고 있는 만큼 다양한 제품을 써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도 상승 중이다. 기존에 익숙하던 녀석들과는 다른 감각의 단말이 쏟아지면 시장의 반응이 어떨지. 그렇다고 너무 저가형의 제품만 물밀듯 밀려온다면...ㅡㅜ 슬퍼지겠지만.
두서없이 이야기를 늘어놨지만 요약하자면 간단하다.
KTF와 SKT가 3월 이후 HSDPA 서비스를 바탕으로 전쟁을 벌일 것이고 그 중심에 SHOW와 3G+의 두 브랜드가 있다는 것이다. 아직 3G 서비스가 맘에 드는 것은 아니지만 이 전쟁의 군수물자로 저렴한 3G 특화 단말기들이 시장에 공급될테니 싼 가격에 고사양의 단말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될지도 모르겠다는 이야기를 하고자 했던 것...
아무튼 우물쭈물 하다가 이렇게 되버렸네라는 푸념을 늘어놓지 않으려면 두 업체 모두 열심히 달려야할 것이다.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