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정형화된 플롯... 그리고 대재난의 악몽... 일본침몰(日本沈沒 Sinking Of Japan)

N* Culture/Movie

by 라디오키즈 2007. 1. 20. 12:49

본문

로그인 유지가 안 돼서 구독하기댓글 쓰기가 안 된다면 이곳(1차 주소)에서 해보세요.  [관련 티스토리 공지]
반응형
뻔한 플롯... 하지만 대재앙 속에서 더 빛나는 인간의 모습...

2006년 일본 열도를 강타한 영화 '일본침몰'은 가깝고도 먼나라 일본이 자연의 극심한 변화에 따라 바닷속으로 가라앉는다라는 상상에서 출발한다.

012


일본은 우리도 잘 알고 있는 것처럼 환태평양 지진대에 걸쳐있어 지진이 잦고 화산 활동도 비교적 활발한 편이다. 때문에 대지진의 공포를 언제나 안고 살고 있는데 실제로 일본 내외부에서도 대형지진을 예고하거나 후지산의 분화를 우려하고 경고하는 목소리가 많다. 그런 민감한 소재를 택한 만큼 일본에서의 인기는 당연했으리라.


줄거리는...

영화는 일본에 대지진이 찾아오고 각 지역으로 지진이 번지면서 전국이 혼란에 빠지는 것에서 시작한다. 미국 지질학회는 40년 안에 일본이 침몰할 것이라고 발표한다. 하지만 일본 각지를 돌며 사태의 심각성을 확인하던 타도코로 교수는 일본이 침몰하는데까지 남은 시간이 고작 1년도 안남았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이를 정부에 알리게 된다. 대지진은 더 잦아지고 일본은 생지옥이 되어간다.

01234


곳곳에 발생하는 지진으로 대지는 쪼개지고 곳곳이 물 속으로 사라져버리고 화산재와 해일이 덥쳐오는 것은 물론이다. 총리의 죽음과 함께 방향을 잃어가는 정부는 국민의 생명보다는 자신의 안위만 챙기기에 바쁘고 한명이라도 더 많은 사람을 살려보려 애쓰는 주인공들과 뚜렷히 선이 갈리게 된다.

이러한 상황에서 주인공들은 심해 잠수정의 조종사로... 사람을 구하는 구급대원으로서 선택의 기로에 놓인다. 다른 이들처럼 일본을 버리고 다른 나라로 도망칠 것인가 아니면 희망없는 일본의 끝을 붙잡을 것인가.

아니 그런 선택은 주인공에게만 찾아오지 않는다.
국토의 침몰과 함께 경제력을 잃어버릴 일본인을 받아들이고자 하는 나라는 어디에도 없는 것이 사실. 과연 타국에서 배척받는 고단한 삶을 택할 것인가 자신들의 삶과 추억이 녹아있는 이땅과 운명을 같이 하느냐. 이는 모든 일본인에게 주어진 쉽지 않은 선택의 문제이다.

0123456



정형성이 가져다주는 익숙함...

일본침몰의 플롯은 지나칠 정도로 정형화되어 있다.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에 놓인 인간 군상의 모습도 여타의 재난 영화와 다르지 않고 그 안에서 자신을 희생하면서까지 다른 이를 구하려고 노력하는 주인공들의 고뇌도 비슷하다.

플롯 뿐 아니라 캐릭터의 성격도 익숙한 모습들인데 위로부터 인정은 못받지만 자신의 신념과 감을 믿는 교수와 정부의 고위관료가 그의 아내라는 설정. 예전에 지진으로 가족을 잃은 기억을 가진 여주인공과 그런 그녀를 지켜봐주는 남자주인공의 모습도 이미 다른 영화들에서 한두번은 마주친 듯한 느낌의 인물들이다.

하지만 이런 정형성이 영화의 감상을 방해하는 정도는 아니었다.
오히려 정형화된 캐릭터들이 더 쉽게 영화를 받아들이고 대재난을 느낄 수 있도록 도와주는 도구가 되어줬다고 할까. 화산과 지진으로 침몰해가는 일본을 표현한 CG도 나쁘지 않았는데 일본의 침몰을 극적으로 잘 그리고 있었다.

영화는 대게의 재난영화가 그렇듯 소영웅에 의한 해피엔딩을 그리고 있고 언제나 그렇듯 우리는 이런 영화를 보고 희망을 발견하지 않았던가.

01


일본침몰은 국내 개봉시 큰 재미를 보지 못했던 걸로 알고 있다. 하지만 왜 흥행을 못했을까? 이 정도면 나쁘지 않은 수준이었는데.. 우리와 잘 맞는 동양적인 정서가 깔려있는 데다 바로 옆 나라의 침몰이라는 주제는 프랑스나 독일의 어디쯤이 물속에 잠기는 것보다 더 극적이지 않던가?


뜬금없는 소통 이야기


가끔 일본 이야기만 나오면 빨리 가라앉아 버렸으면 좋겠다는 식의 이야기를 하는 이들을 보곤 한다. 그렇게 되면 과거에서 현재까지 아니 앞으로도 지속될지모를 한일간의 앙금이 한순간에 사라질까? 그들은 정말 그게 해결책이고 그렇게 되기를 바라고 있는 걸까?

사실 나 스스로도 한일 양국의 문제에서 자유롭지 못한 한국인이다.
하지만 그런 이유로 일본이 침몰하고 전 일본국민이 죽거나 없어져 버려야 한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그런 방법이 한일 사이의 해법이 될 수 있다고는 생각치 않기 때문이다.

지금의 한일 문제는 서로가 서로를 모른체 알아가려는 노력없이 일방적으로 배척하기 때문에 생기는 문제가 아닐까 하고 생각하고 있는 나. 한일의 과거사나 일본의 우경화 문제도 좀 더 많은 한국인과 일본인이 소통하다보면 자연스레 해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는 것이 내 생각이다.

영화는 영화로만 봐달라는 주문이 종종 나오지만...-_- 역시 자유로울 수 없는 걸까.
또 다른 얘기를 한참 늘어놓고 말았다. 아무튼 일본침몰 나쁘지 않았다.

일본침몰

반응형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

  • 프로필 사진
    2007.01.20 13:06
    영화는 영화로만.. 받아 들여야죠 머.. 일본외 침몰이라는 삼류영화도 있답니다. ㅡ.ㅡ 일본은 제외한 나머지 나라들이 침몰한다는 식의 내용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