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Sony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재미난(?) 프로모션이 진행 중이다.
Sony가 VAIO C 시리즈를 홍보하면서 'VAIO C Series, the non-pc pc'라는 슬로건을 내세웠는데 그 슬로건 이상으로 이 프로모션에 관심이 가는 건 Sony가 Apple의 Mac 프로모션에 슬쩍 물타기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Apple은 그 프로모션에서 PC사용자와 Mac사용자를 각각 중년 남성과 청년으로 포지셔닝해서 수많은 누리꾼에게 회자되는 등 나름 성공적인 결과를 이끌어냈었다.(심지어 두 배우의 실제 사회적 위치나 두 배우가 입은 옷의 가격을 비교한 포스트들은 실소까지 안겨줬었으니...)
Sony는 이 프로모션의 성공이 내심 부러웠나보다.
Apple의 컨셉트를 고스란히 가져온체 젊은 여성을 VAIO사용자로 포지셔닝하여 슬쩍 끼워넣은 것을 보면...
컨셉트를 흉내내는 것은 광고에서 흔한 것이니 어찌 넘겨보더라도...
Sony의 새로운 슬로건은 어떤가?
PC와 Mac은 CPU와 운영체제 등 명확한 차이가 있는 제품이었다.
그나마 최근 Apple이 Intel의 CPU를 사용하기 시작하면서 CPU는 PC와 공유하게 되었지만 여전히 운영체제부터 실제 사용하는 어플리케이션 등에서 큰 차이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VAIO는 명백한 PC다.
디자인의 차이나 일부 전용 어플리케이션 등의 차이. 그리고 높은 가격이라는 차이점이 있을 수는 있겠지만 그것만으로 'PC가 아닌 PC'라고 분류하기에는 모자람이 있다.
물론 이런 슬로건도 어디까지나 마케팅을 위한 것이니 만큼 큰 의미를 부여할 필요가 없을 수도 있지만 정작 VAIO를 구매하는 사람들도 Sony의 그런 마케팅에 동의를 할지는 의문이다.
해외 사이트에서는 이번 프로모션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의 글들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Sony가 노린 것이 이런 노이즈 마케팅이었을까? 이번 프로모션 덕분에 Sony의 VAIO C 시리즈가 많은 블로그나 커뮤니티를 통해 한번 더 눈길을 받게 되었으니... 그렇다고 실제 판매가 늘어날지는 의문이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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