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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Bro와 지상파DMB의 '슬픈' 공통점...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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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Bro와 지상파DMB의 '슬픈' 공통점...

라디오키즈 2006.09.22 17:41
WiBro와 지상파DMB에 관한 기사를 접할 때마다 드는 생각은 이 두가지 서비스가 너무 닮아있다는 것이다. 물론 기본적으로 두 서비스는 전혀 다른 성격의 것이지만 그들이 밟아온 걸음도 그렇거니와 어두운 그늘을 드리우고 있는 요즘의 모양새가 영략없이 닮아있는 듯 하다.


화려했던 기대했던 출발...

두 서비스 모두 전에 없는 기대속에 시장에 모습을 드러냈었다.

지상파DMB의 경우 초기 위성DMB의 높은 이용료에 따른 불만에 대한 훌륭한 대안제로 각광받았다. 월 13,000원에 이르는 이용료를 부담해야 하는 위성DMB에 비해 무료 서비스였던 지상파DMB가 출발부터 각광을 받은 것이다. 또 지상파DMB 사업자로 공중파 방송사들이 참여한 덕분에 기존에 익숙했던 공중파 프로그램들을 고스란히 시청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었다.

LG전자의 DMB 폰들...

WiBro도 기대치는 낮지 않았다. 국내 기술이라는 자긍심과 무선 인터넷이 향후 네트워크 시장의 핵심으로 떠오르리라는 기대가 겹치면서 WiBro는 기존의 Wi-Fi를 대체하며 빠르게 무선 인터넷 시장을 석권해가리라는 기대를 한몸에 받아왔다. 여기에 정통부의 IT839 정책에 따라 강력한 드라이브까지 걸렸기에 사업화에 더 속도를 냈던 것도 사실이다.


열린 뚜껑... 험난한 여정...

하지만 막상 두가지 서비스가 시장에 모습을 드러내자 반응은 다양했다.

지상파DMB의 경우 초기 시장의 반응은 나쁘지 않았다.
위성DMB에 집중하는 SKT를 제외한 KTF와 LGT 모두 지상파DMB를 내장한 단말기를 내놓았고 그 외에도 USB 단말과 DMB네비게이션 등 다양한 단말이 공급되고 있다. 이처럼 단말기 자체가 지상파DMB의 발목을 잡진 않고 있다.

하지만 발목을 잡는 지뢰들이 아직 널려있는 상황.
우선 가장 발목을 잡고 있는 것은 지상파DMB가 대표적인 적자 상품이 되어가고 있다는 점이다. 이미 누적적자가 1,000억원을 넘는 상황이고 보면 지상파DMB 사업자들의 신음이 들려오는 듯하다. 이런 상황이라면 활발한 투자를 기피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외에도 지상파DMB의 커버리지가 수도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것도 문제다.
물론 부산 등 일부 지방에서 시험 방송을 진행중이지만 위성DMB가 이미 전국 서비스를 하고 있는 것에 비추어 보면 지상파DMB 관련 업체들의 속이 탈만도 하다. 커버리지를 넓히고자 다양한 방안을 협의하는 것 같지만 업체들의 관계 때문에 제대로 방향 설정도 못하더니 최근에 그나마 어느 정도 방향을 잡은 것 같지만 전국으로 확산시키기까지는 아직 많은 시간이 걸릴 듯 하다. 커버리지를 넓히지 못함에 따라 수도권 외 거주자의 지상파DMB 단말은 제 역할을 하지 못했고 단말의 보급도 그만큼 늦어지고 있어 구매 고객도 못늘어나고 수익 부분도 아직은 요원한 상황이다.

삼성전자의 WiBro 단말들...

WiBro의 경우 상황은 더 심각하다.
그나마 지상파DMB는 비교적 다양한 단말이 출시되었지만 WiBro의 경우 고작 PCMCIA형 모뎀이 전부이고 WiBro 기능이 내장된 PDA나 게임기, 노트북 등의 단말은 출시일도 못박지도 못하고 있다.

우선 WiBro를 이렇게 만든 건 서비스권을 가지고 있는 KT와 SKT의 미진한 움직임 때문이다. 고작해야 서울시 일부지역 안에서만 이용할 수 있는 WiBro의 커버리지를 넓히는데 양쪽 모두 지나칠 정도로 신중한 모양새다. 아니 신중하다기 보다 힘을 잃었다는 표현이 맞을까? WiBro와 HSDPA의 사업권을 모두 가진 SKT가 HSDPA에 전력하면서 KT가 그틈을 노리고 기민하게 WiBro 커버리지를 넓히면 좋겠지만 자회사인 KTF의 HSDPA와 또 충돌하게 되는 딜레마가 있다. 그런탓에 올 연말 서울 전역을 커버하고 전국으로 영역을 확대하겠다던 초기의 약속이 지켜지는 모습을 어디서도 찾아볼 수가 없다.

이런 분위기에 따라 단말업체들도 적극적으로 WiBro 단말을 내놓고 있지 않는 상황이다. 처음 KT에서는 노트북용 PCMCIA 모뎀과 전용 PDA 등을 내어놓으려고 했지만 삼성전자에서 개발한 전용 PDA는 높은 발열 등 몇가지 문제로 출시가 보류되었고 11월이나 되야 개선된 시제품이 출현할 것으로 전해들었다. WiBro를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인식하고 뛰어들고자 했던 레인콤도 지지부진한 WiBro 덕분에 G10 출시 계획을 자꾸 늦추더니 최근엔 사실상 손을 놨다라는 소식도 전해진 걸 보면 WiBro 단말 생산을 준비했을 업체들의 상황도 그다지 좋지는 않은 듯 하다.


일말의 희망... 해외시장(?)

WiBro와 지상파DMB 서비스에 대한 해외의 반응은 현재까지는 긍정적이다.
WiBro의 경우 최근 미국의 스프린터와 손잡고 미국 진출을 알리며 대외적으로 주목받고 있으며 DMB도 유럽을 중심으로 세계 시장에 적극적인 공세를 펴고 있다. 물론 호의적인 시각의 언론 보도가 뒤를 잇는 것은 말할 것도 없다.

사실 해외시장에서의 반응이라고 전해지는 언론의 내용을 액면가 그대로 믿어도 될지 의문스럽기도 하다. 대게 새로운 기술에 대한 언론의 시각은 호의적인 경우가 더 많기 때문이다.(팔이 안으로 굽는 것도 있고 관련 업체들의 보도자료도 있을테고...) 그리고 해외에서의 성공보다 국내에서 성공을 먼저 거둬줬으면 좋겠다.

국내 시장에서 여러가지 저항에 부딪치면서 대중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WiBro와 지상파DMB. 커버리지와 단말, 그리고 위에서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앞으로 더 큰 문제가 될 부분인 콘텐트까지 ‘슬픈’ 공통점을 안고 있는 이 두 서비스.

두 서비스 모두 성공적으로 안착해서 많은 사용자들의 사랑을 받았으면 좋겠지만 당분간 고전을 면치 어려울 듯 하다. 왠지 이 둘의 다르면서도 닮아있는 슬픈 공통점은 계속될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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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Comments
  • 프로필사진 H.Moon 2006.09.22 19:05 유럽과 아시아, 오세아니아 지역은 DVB 라는 자기들만의 표준을 이미 완성했습니다.
    유럽국가및 오세아니아는 이미 서비스를 시작했거나, 현재 오픈 테스트중이구요.
    이 중에 DVB-T (terrestrial) 이라는 규격이 있는데, 이게 바로 한국의 지상파 DMB 와 비슷한 성격을 가집니다.
    그래서 한국의 기업들이 유럽의 DVB 시장에 진출한다면... 아마 와이브로처럼의 기술 수출이 아닌, 이미 만들어진 표준에 부합하는 단말기의 수출 정도일것 같습니다.
    이미 한국의 몇몇 기업들의 제품이 유럽의 DVB 시장에서 팔리고 있기도 하구요. (튜너등)
  • 프로필사진 라디오키즈 2006.09.23 14:58 네... 유럽쪽이 DVB란 규격을 정한 것은 알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기존의 DAB포럼이 DMB포럼으로 이름을 바꾸는 등 DMB 자체는 해외에서 조금 더 관심이 있는 것 같아 적었던 내용이었구요. 좋은 정보 감사했습니다.
  • 프로필사진 Plame 2006.09.23 11:30 신고 조만간에 지상파DMB 사업도 완전히 쫑날듯 싶네요. 해외에서도 수익성 없다고 거부 당할 것 같고;
  • 프로필사진 라디오키즈 2006.09.23 15:19 시장성이라는 건 좀 다른 개념이 아닐까 싶네요. 실제 지상파DMB 관련 단말은 많이 팔려나갔으니까요. 현재 지상파DMB가 광고에만 의존하고 있는데 그 광고가 잘 안붙어서 돈을 못벌고 있는 거니까요.

    광고외에 저렴한 정액 모델로 가져간다거나 아니면 정말 빠르게 전국에 지상파DMB를 서비스해서 사용자층을 확~~ 늘리는 것도 광고를 더 많이 수주할 수 있는 방법이 되겠죠.
  • 프로필사진 UnknownArtist 2006.09.23 11:37 지금 상황을 보면, Wibro는 아예 나와서는 안되는 거였습니다. 완전 개판이더군요.
  • 프로필사진 라디오키즈 2006.09.23 15:19 WiBro는 하나에서 열까지 다 아쉽긴 합니다. 에효~
  • 프로필사진 주민등록증 2006.09.23 11:49 신고 정말 와이브로는 아쉬어요... 음성을데이터로 변환해서 이용하는 와이브로 단말기가 생기면
    좋을텐데... 아쉽네요... 푸슈슈
  • 프로필사진 라디오키즈 2006.09.23 15:21 당장 음성까지 처리할 수 있는 WiBro 모델은 없지만 기업이나 정통부가 달려든다면 못 풀 것도 없을 것 같은데... 아무튼 꼬여가는 느낌입니다.
  • 프로필사진 agrage 2006.09.23 13:15 와이브로는. 정말 한숨만이 나온다는 ㅡㅜ
  • 프로필사진 라디오키즈 2006.09.23 15:21 그러게요.^^;
  • 프로필사진 nato74 2006.09.23 13:34 직접적인 이득이 없는한 통신회사들이 적극적으로 움직일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 그들은 항상 자신들의 이익만을 위해 존재해 왔지 사용자의 편의를 생각한 적은 단 한 순간도 없었을 겁니다.
  • 프로필사진 라디오키즈 2006.09.23 15:23 사용자의 편의를 떠나서라도 WiBro 등에 이미 많은 돈이 들어간 상황인데 여기서 손을 떼는 건 그들에게도 슬픈 일이 될테니... 뭐 이리저리 아쉬운 상황이네요.
  • 프로필사진 시렌 2006.09.25 18:29 지상파DMB와 와이브로에 대해서 이야기하자면 한도끝도 없겠습니다만 전 와이브로 얘기만 나오면 레인콤이 생각나서 안쓰러움을 감출수가 없네요. KT만 믿고 와이브로 사업 진행하다 이렇게 말아먹고 다시 MP3 사업을 시작한다뇨. 이젠 MP3시장에서도 절대강자가 아닌데 ㅜ.ㅜ
  • 프로필사진 라디오키즈 2006.09.25 18:51 신고 그렇죠. WiBro를 블루오션으로 바라보고 움직였을텐데... 전화위복으로 삼을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워낙 타격이 큰 편이어서 말이죠.

    하지만 오늘 뉴스를 보니 중소기업들이 WiBro 단말기 생산에 나선다고 하던데... 그들은 웃을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 프로필사진 주민등록증 2006.09.27 18:07 신고 언제나 힘들게 밥상을 (중소기업이) 차려놓으면, 맛있게 밥먹는건 글로벌하고, 대기업이네요...
    알립도 그렇고... 아쉬워요...
  • 프로필사진 라디오키즈 2006.09.28 11:29 신고 중소기업과 대기업의 관계는 민감하긴 한 것 같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일방적으로 중소기업이 손해를 보기도 하지만 끈끈하게 사업관계를 지속해가기도 하니 말이죠.

    iriver는 조금 아쉽긴 하지만 KT만 비난할 순 없겠죠. 내부 프로세스도 문제가 많았던 걸로 알고 있으니까요. iriver의 위기는 내외의 악재가 겹친 탓일지도 모르겠습니다.
  • 프로필사진 CN 2006.10.22 12:26 KT내부 직원들이 먼저 회의적으로 바뀌면서 와이브로를 (사실상) 접은 만큼. 와이브로 자체에도 문제가 많다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SKT 보다 늦게 접은 것이 더 바보같았다는 주장도 있더군요.
  • 프로필사진 라디오키즈 2006.10.22 13:36 신고 글쎄요. KT가 일단 WiBro를 개인용이 아닌 기업 대상의 특화상품으로 가져갈 것 처럼 얘길 하는 거 같은데... 모바일 오피스의 문제는 사실 어떤 통신 서비스를 이용하느냐 보다는 어떤 디바이스를 사용하느냐가 더 관건인것 같더라구요.

    아무튼 이쪽은 굉장히 어려운 상황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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