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와
'싸이월드'가 앞서거니 뒷서거니하면서 새로운 지도 서비스를 선보였다.
두 사이트는 포털과 커뮤니티라는 외형상의 차이가 존재하지만 이 두 업체의 지도 서비스가 유사하게 느껴지는 건 두 곳 모두 지도 서비스의 개방과 참여를 통해 사용자를 다가가고 있기 때문이다.
Web2.0의 중요한 방향성인
'개방'과
'참여'는 해당 서비스에 사용자가 적극적으로 개입하면서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이용률을 높이며 타인과의 공유와 매쉬업을 통해 서비스의 가치를 높이고 나아가 새로운 서비스로의 발전 가능성을 열어가게 한다.
지도... Active X를 버리다.
아직 Active X 설치를 유도하는 Daum의 지도
기존의 포털 지도 서비스는 기본적으로 Active X를 기반으로 했다.
덕분에 지도를 이용하려면 원치 않더라도 Active X를 설치했어야 했다. 그러던 것이 Web2.0과 함께 최근 주목받고 있는 Ajax 기반의 지도 서비스로 옮겨가면서 사용자의 불편함을 최소화하고 있다. 이전과 달리 Active X의 설치가 필요없어졌지만 이전처럼 편리하게 지도를 이용할 수 있는데 이를테면 마우스 휠을 통한 확대, 축소와 드래그 만으로 지도를 이동할 수 있는 등 한마디로 지도 서비스 이용이 더 간편해졌다.
어쨋든 이러한 편의성 높은 서비스로의 변화를 이끈 건 네이버와 싸이월드가 먼저였다.
모르긴 해도 이미 다른 포털 등 지도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은 모두 Ajax 기반으로의 이동을 준비하고 있을 것이다.
결국 사용자는 더 편한 서비스를 찾게 마련이니...
지도... 이야기를 담다.
네이버와 싸이월드의 지도 개편이 단순히 Active X를 버린 정도에서 그친 것은 아니다.
Web2.0 환경에 충실하게 Ajax를 도입하는가 하면 지도 위에
사용자의 이야기를 등록할 수 있는 기능을 신설했다.
덕분에 기존의
정보만 얻어가던 지도 서비스에 사용자가 새로이 추가하는 정보가 축적되어 새로운 정보형 모델로 변신해 나갈 수 있게 된 것이다.
하지만 서비스에 접근해 가는 형태는 조금 다르다.
일단 네이버의 경우 간단한 형태의 지도를 제공하며 포스트맵 쓰기를 통해 해당 위치에 대한 정보 등을 추가할 수 있지만 네이버 안의 다른 서비스 이를테면 블로그나 카페 등과의 연계가 아직 약한 상태이다. 덕분에 아직은 다른 서비스들과 유기적으로 결합하지는 못하고 있다.
싸이월드는 특유의 색깔을 잘 녹여냈다. 지도에 표시되는 대표 건물의 이미지만 봐도 기존의 싸이월드 미니홈피를 최대한 끌어온 걸 알 수있다. 덕분에 이야기 지도에 이야기를 등록할 때 기존의 미니홈피 사진첩에서 사진을 가져올 수 있다. 이 또한 완전한 결합이라고 볼 수는 없지만 네이버에 비해서는 조금 더 진전된 형태라고 해야 할 듯.
두 곳 모두 첫 느낌은 비슷해 보였지만 차별점을 가지고 서비스를 시작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하지만 궁극적으로 가는 방향을 유사해지지 않을까 한다.
일단은
관련 서비스와의 유기적인 연계점을 가져가게 될 것이다. 싸이월드가 미니홈피와 연계되듯이 네이버도 블로그 등과 연결고리를 가져가면 더 풍부하고 살아있는 이야기를 담을 수 있을 것이고 그 자체를 보러 오는 사람들도 생겨나는 등 또 하나의 채널이 될 것이다. 지금의 블링크 서비스가 그렇듯 블로그에 등록해 놓은 이야기 등을 연결해서 커뮤니티적인 특징을 더 살리면서 방문자와의 공감할 수 있는 독특한 서비스가 될 것이다.
네이버 Open API. 이젠 지도다.
네이버는 새로운 지도를 선보임과 동시에
'네이버 Open API'를 통해
지도 API도 공개했다.
이를 통해
일반 개발자들도 네이버 지도를 이용한 별도의 서비스 개발이 가능해지는 것이다. 물론 사용조건 등이 있을테고 이를 맞추다보면 실제 서비스 모델을 만드는 것에는 다소 제한이 가해질 수 있겠지만 다양한 형태의 매쉬업 모델들의 출현을 기대해본다.
사실 이러한 형태는 국내보다 해외의 서비스들이 먼저였다.
특히 다양한 API를 공개한
Google의 경우
Google Maps 기반의 다양한 매쉬업 서비스가 등장했고 새로운 서비스는 지금도 개발되고 있다. 이를테면 부동산업자가 Google Maps 위에 자신의 매물을 표시해두고 사용자가 직관적으로 해당 매물을 살펴 볼 수 있도록 연결해주는 등의 서비스 말이다.
Tistory에 지도 API가 합체한다면...
이번 네이버의 지도 API 공개가 당장 어떤 모습의 서비스로 나타날지는 알 수 없지만...
혹 태터툴즈나 Tistory를 사용하는 블로거라면
태터툴즈의 지역태그와 연계한 모델을 개발해내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아니 그래주길 바란다.
태터툴즈의 지역태그는 기본적으로
텍스트만으로 구성되어 있어 다소 직관적이지 못한 단점이 있다. 포스트를 작성하면서 입력해두 지역태그는 위치로그에서 확인이 가능하지만 이 또한 단순한 텍스트의 나열이어서 블로그 방문자에게는 해당 위치에 대한 경험이 바로 전달되지 않는 경향이 있다.
이런 부분에 네이버 지도 API 등을 연계한다면 조금은 다른 직관적인 형태의 서비스가 가능하지 않을지... 물론 위성 지도를 중심으로 한다면 더 현실감이 있을테니 이쪽도 고려해봄직하다.
아무튼 태터툴즈나 Tistory 사용자들의 이야기를 모으는 서비스를 만들게 된다면 지금의
Eolin.com이나
Tistory.com에 통합 사용자 맵이 추가되거나 아니면 개별 블로그 별로 자신만의 사용자 맵이 추가될 수 있지 않을까?
-_- 뭐 이래봐야 내가 개발할 수는 없으니 아쉽게 쩝쩝 거릴 수 밖에 없지만... 어쨋든 Web2.0이 포털을 자극하면서 차츰 새로워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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