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에게 가장 친숙한 동물이라는 개.
그만큼 우리네 삶에 다양한 영향을 끼치는 동물인 개.
그 개에 대한 일본 영화 '우리 개 이야기'는 '이누도 잇신', '네즈 테츠히사', '사토 신스케' 등 세명의 감독이 무려 11가지 이야기를 풀어놓은 옴니버스 영화다.
다양한 에피소드만큼이나 다양한 애니메이션, 클레이메이션 등의 기법과 코미디와 드라마, 뮤지컬을 아우르는 여러 장르를 선보이며 일본 영화 특유의 재미를 선사해준 작품이었다.
사실 난 애견인은 아니다.
강아지 혹은 개를 키우고 있는 것도 아니고 예전에도 관심과 사랑을 가지고 개를 키워본 적도 없는 것 같다. 그저 할머니 댁에 놀러가면 짖어대던 개가 조금 무섭기도 했었던 어린 아이였고 가끔 만나게 되는 개들을 귀여워해주는 정도의 평범한 사람이었을 뿐이다.
하지만 그런 내게도 먹혀들만한 정서가 우리 개 이야기안에는 가득했다.
어린시절 만나 친구가 되어준 개 포치에 대한 그리움을 담고 있는 이야기나 개와 관련된 CF를 만들어가는 주인공의 코믹한 에피소드 등 울고 웃기를 반복하게 하는 작품이었다. 특히 각 에피소드의 소재를 일본의 CF 감독들에게서 모집했다는데 그런 만큼 톡톡 튀는 아이디어가 녹아있었던 것 같다.
하지만 가장 맘에 든 에피소드는 역시... 엔딩 직전에 나온 아래의 클립에 해당하는 '마리모 이야기'였다.
강아지 마리모와 미카의 이야기.
어린 시절 집에 들여온 강아지 마리모와 그 강아지를 여동생 삼아 키워가면서 사랑을 쏟는 미카와의 이야기는 배경으로 깔리는 서정적인 음악만큼이나 내 가슴을 촉촉히 적셨다.
개를 키우는 사람이 아니라도 느낄만한 평범한 정서 속에서 발견하는 메시지가 오랜동안 기억에 남는 작품... 우리개 이야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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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날 정도로 찡- 한 영화였죠.
2006/10/30 10:41특히 말씀하신 것처럼 마리모 이야기는 에피소드의 백미. 쪽팔리지만 마리모 이야기 볼 때 저희 집 강아지 중 한 마리가 죽은지 얼마되지 않아서, 엉엉 울면서 보던 기억도 있습니다.
덕분에 DVD 나오자마자 총알같이 사버렸던 기억이...
에구... 힘든 시기에 보셨었군요.
2006/10/30 15:31더 울적하셨겠어요. 위에도 적었지만 저는 강아지 혹은 개와 특별한 연은 없었습니다만... 영화 속의 천진한 그들은 충분히 사랑스럽더군요.
아 이 영화 얘기 여기저기서 많이 들었는데..
2006/10/30 11:34애견인으로써 보고 싶군요 *_*
한번 보세요.
2006/10/30 15:34후회하지 않으실 겁니다. 일본 특유의 유치할 정도로 가벼운 코미디도 등장하지만 전체적으로 드라마도 좋았고 감동적인 꼭지도 좋거든요.
개보다는 여자분이 ^^;; 깜찍하네요
2006/10/30 12:07시렌님 말씀에 100% 동감합니다. 개도 나쁘지 않고요~ ^^
2006/10/30 15:53거의 1년 정도 전에 나왔던것으로 기억되는데 저도 젤 마지막의 마리모이야기 보고 많이 울었습니다. 남자라서.. 문 잠궈두고 혼자 보다 울었죠 ㅡ.ㅡ; 여자애가 말할때보다.. 마리모입장에서 말할때 정말 눈물이 많이 났었습니다.
2006/10/30 17:51맞습니다. 제작은 2005년이었죠. 국내에는 2006년에 소개됐구요. 에구... 성지니님도 이 영화 보시고 눈물지으셨군요.
2006/10/30 22:36사실 마리모 이야기의 뒷부분은 의인화를 통해 메시지를 전달하는 터라 실제 개의 생각이라고는 할 수 없겠지만... 그래도 두고두고 여운이 남더군요. ㅠ_ㅠ